주식 투자를 하다 보면 문득 이런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내가 이 주식을 언제 샀더라? 그때 왜 샀지?”
특히 저처럼 매달 월급날마다 기계적으로 모아가는 **적립식 투자(DCA)**를 하시는 분들이라면, 수많은 체결 내역을 일일이 엑셀로 기록하는 것도 꽤 번거로운 일입니다.
오늘은 증권사 앱(MTS)의 숨겨진 꿀기능인 ‘차트 매매내역 표시’ 기능을 소개하고, 이것이 왜 장기 투자자에게 강력한 무기가 되는지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1. 차트 매매내역 표시 기능이란?
증권사 앱 차트 설정에서 이 기능을 켜면, 내가 주식을 매수(Buy)하거나 매도(Sell)한 시점이 차트 캔들 위에 아이콘으로 표시됩니다.
- B (Buy): 매수 시점 (보통 빨간색이나 주황색 화살표)
- S (Sell): 매도 시점 (보통 파란색 화살표)
이 기능이 꺼져 있으면 차트는 그저 ‘시세의 흐름’일 뿐이지만, 이 기능을 켜는 순간 차트는 **’나의 투자 역사’**가 됩니다.
2. 실제 활용 예시: 흔들리지 않는 적립식의 흔적
백문이 불여일견이죠. 실제 제가 투자 중인 ‘ACE 미국배당다우존스(한국판 SCHD)’과 SCHD, QQQ의 차트 화면을 가져왔습니다. (저는 신한투자증권 SOL 앱, 토스증권 자동 모으기를 사용 중입니다.)



하락장에서도 꾸준히 매수 버튼을 누른 주황색 화살표들이 우상향 곡선을 만들고 있습니다.
화면을 보면 주황색 화살표가 촘촘하게 찍혀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주가가 떨어질 때나 오를 때나 꾸준히 사 모았다는 증거입니다.
- 주황색 화살표: 매달, 혹은 여유 자금이 생길 때마다 꾸준히 분할 매수한 흔적입니다.
- 초록색 화살표(분배락): 이 종목은 월배당 ETF라 매달 배당 권리락이 발생하는데, 그 시점까지 차트에 표시되어 배당 흐름도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 점선(매수평균값): 현재 주가(캔들)가 내 평단가(점선)보다 위에 있다는 것은, 적립식 투자가 성공적으로 수익 구간에 들어섰다는 뜻입니다.
3. 적립식 투자자에게 이 기능이 필수인 이유
직장인이나 교사분들은 장중 대응이 어렵기 때문에 적립식 투자가 가장 현실적인 대안입니다. 이 기능을 켜두면 심리적으로 큰 도움이 됩니다.
- 뇌동매매 방지 및 복기: 차트를 보며 “아, 이때 너무 급하게 샀구나” 혹은 “공포 구간에서 용기 있게 잘 샀네”라며 자신의 매매를 객관적으로 복기할 수 있습니다.
- 시각적 성취감 (Gamification): 위 차트처럼 주가가 하락했다가 다시 상승할 때, 바닥권에 찍힌 내 매수 마크들을 보면 뿌듯함이 밀려옵니다. 마치 게임에서 점수를 획득한 것 같은 기분이 들죠.
- 평단가 관리의 시각화: 물타기(추가 매수)를 했을 때 내 평단가가 내려가는 과정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 하락장을 버티는 힘이 됩니다.
4. 주요 증권사 앱별 설정 방법
대부분의 증권사 앱이 이 기능을 지원합니다. 경로가 조금씩 다르니 참고해 보세요.
- 신한투자증권 (SOL): 차트 화면 > ON버튼 클릭 > ‘매매내역’ 체크
- 키움증권 (영웅문S#): 차트 설정 > ‘매매마크’ ON (가장 디테일하게 B/S 표시됨)
- 나무 / NH투자증권: 차트 설정 > 부가기능 > ‘체결내역’ 체크
- 토스증권: 차트 화면 > 설정 > 구매 판매 표시 체크
5. 마무리하며
투자는 멘탈 싸움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단순히 수익률 숫자만 보는 것보다, 내가 걸어온 투자의 발자취를 차트 위에 남겨보세요. 그 화살표들이 모여 훗날 든든한 자산이라는 결과물로 돌아올 것입니다.
지금 바로 여러분의 증권사 앱을 켜고 **’매매내역 표시’**를 활성화해보시길 바랍니다.